다국어 홈페이지는 어떻게 잘 만들까?

그냥 쓰여진 언어만 다른게 아닌가요?
다국어 홈페이지를 만들 때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어떤 나라의 언어를 지원할 것이냐에 따라 UI의 배치도 고려해야 하고, 유저 경험을 해치지 않도록 어떤 식으로 설계할지, 관리의 편리함을 위해 어떤 식으로 구조화할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해요.
잘 만들어진 다국어 홈페이지는 이런 점들을 신경 써서 만들어지는데요
- 해당언어로 쓰여진 페이지라고 자연스럽게 인식시키기
- 언어에 따른 메타태그 설계
- 글자 길이에 따른 디자인 설계하기
- 나라의 문화와 언어의 특성을 화면에 잘 반영하기
이처럼 단순히 기준이 되는 언어에서 다른 나라 언어로 바꾸는게 전부가 아니라 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에 따라 모두 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4가지 특징을 사례와 공식문서를 바탕으로 설명해드릴게요.
해당 언어로 쓰여진 페이지라고 자연스럽게 인식시키기

모달을 통해 사용자에게 다른언어로 쓰여진 페이지로 이동할 지 선택하게 하는 것과, 사용자 기기의 언어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해당 언어로 리다이렉트 하는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사용자 입장에서 더 좋은 경험일까요?
어떤 방법이 더 좋다라는 정답은 없지만 모달로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해주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 '예 / 아니오'라는 액션을 한번 더 해야할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로 쓰여 있으니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요
하지만 의학 용어, 법률 용어와 같이 전문 용어가 많이 있는 공식문서는 사용자들이 원문 그대로를 참고하고 싶은 상황에서는 사용자에게 초기 진입점부터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을 수 있어요.

사용자 기기의 언어 설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리다이렉트 하는 방법은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유저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데요. 리다이텍트에 대한 방법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공식문서의 이 부분을 참고하여 설계할 수 있어요.
| 방식 | 장점 | 단점 |
|---|---|---|
| example.ko | 사이트의 완전한 분리 | 단일 국가 타게팅 |
| ko.example.com | 간편한 설정 | 사용자가 국가 인식을 못할 수 있음 |
| example.com/ko | 호스트 비용 절감(무료) | 단일 서버만 사용가능 |
언어에 따른 메타태그 설계
다국어 페이지는 올바른 언어로 번역된 페이지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검색엔진에게도 해당 페이지가 다른 언어로도 쓰여있는 페이지라고 알려주는 것도 중요한데요. 이건 메타 태그로 설정할 수 있어요.
다국어 페이지에 적절한 메타 태그를 넣지 않는다면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엔진봇이 중복된 페이지로 인식하여 아에 검색엔진에 반영하지 않거나, 스팸사이트로 분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설정 해줘야 해요.

페이지마다 hreflang 태그를 사용하여 다른 언어로 쓰여진 페이지를 봇에게 알려줄 수 있어요 (참고: hreflang 태그) link를 설정할 때 페이지의 도메인 + 경로에 해당하는 모든 언어를 hreflang 속성에 넣어줘야 하는게 핵심이에요
만약 일본어, 태국어를 사이트에서 지원한다면 다음과 같이 link 태그를 작성할 수 있는데요
<link rel="alternate" hreflang="ko" href="https://example.com/ko" /><link rel="alternate" hreflang="ja" href="https://example.com/ja" /><link rel="alternate" hreflang="th" href="https://example.com/th" />일본어, 태국어와 같은 페이지에서 지원하는 언어 뿐만 아니라 기본이 되는 언어인 한국어도 반드시 hreflang 속성에 넣어줘야해요.
글자 길이에 따른 디자인 설계하기
같은 의미를 가지는 단어와 문장이라고 해도 나라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UI에도 다르게 나타내야하는데요

사진에서는 한국어로 설정했을 때는 설계한 UI가 그래도 반영되어 보는데 불편함이 없지만, 태국어로 변경했을 때는 글자 길이가 늘어나 컨텐츠 영역을 벗어나는 걸 나타내는 예시인데요.
잘 만들어진 다국어 홈페이지는 이런 사항까지 고려하여 디자인 설계를 진행해요. 기존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 홈페이지의 글자만 바꾸고 싶은 경우 AI로 번역된 문장과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전문 번역가를 통해 홈페이지 번역 의뢰를 요청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한정된 UI에서 단순히 번역된 문장을 그대로 바꾸는 것보다 국가 도메인에 따라 다른 레이아웃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요. 특히 다국어로 만들어진 병원 홈페이지의 경우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해요.
이 방법의 장점은 국가별로 완벽히 대응되는 디자인을 유저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지만 홈페이지를 국가별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요.
나라의 문화와 언어의 특성을 화면에 잘 반영하기
LTR은 Left to Rigth로 글자를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읽는 문화 혹은 문자의 특징을 말하는데요. RTL은 반대인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글을 읽는 것을 말해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국가는 왼쪽부터 읽는 LTR 방식이지만 아랍권에서는 글자를 오른쪽부터 읽는 RTL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런 특징을 잘 이해하고 다국어 홈페이지를 만들 때 버튼, 메뉴구조 등을 잘 생각하고 배치해야해요.

위 예시는 모바일 화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네비게이션 바의 예시인데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LTR 국가는 가장 왼쪽에 로고가 있고 우측에 메뉴가 있는게 익숙하지만 RTL 국가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해요. 다국어 홈페이지를 만들때 이런 디테일한 요소를 잘 고려해서 설계한 홈페이지를 잘 만든 홈페이지라고 부를 수 있어요.